증상과 치료

과민성 대장증후군 증상
배변습관의 변화지속적인 설사와 심한 변비의 양극단 현상을 보입니다. 한 가지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나, 설사와 변비가 주기적으로 번갈아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대변의 양상변비의 경우 대변이 탈수로 단단해지거나, 직장의 경련으로 가늘게 나오기도 합니다. 불완전한 배변감과 복통이 동반됩니다. 설사의 경우 소량의 묽은 변 양상을 띠며, 배변 직전의 긴박감, 배변 후의 후중감이 있습니다. 특히 식후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복통주로 좌하복부, 우하복부, 우상복부, 좌상복부의 순으로 통증이 발생합니다. 발생부위가 애매하며 변동이 많고 자주 이동되는 것이 특징이며, 비교적 넓은 범위에 통증이 느껴집니다. 어린이는 대개 배꼽 주위에 통증이 많지만 성인은 좌하복부나 하복부에 가장 많이 나타납니다. 가벼운 통증에서 매우 심한 통증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나, 복통으로 잠이 깨는 경우는 드뭅니다.
복부팽만감복부에 불쾌감이 느껴지며 배가 가스가 차고 방귀가 자주 나옵니다.
상부소화기 증상가슴이 쓰리고 소화불량, 오심, 구토 등 소화기와 관련된 운동장애 증상이 나타납니다.
기타증상심리적으로 우울증, 히스테리, 강박증, 정신적 스트레스가 증상의 악화를 유도하며, 점액변 양상을 보이거나, 비뇨기증상 및 기관지 과민반응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
한의학에서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복통(腹痛), 변비(便祕), 설사(泄瀉)의 범주로 보고 있으며, 주요 병인은 스트레스로 인해 간울기체(肝鬱氣滯)가 되고, 간비불화(肝脾不和, 간과 소화기의 불화)가 되면서 장관의 운동 장애를 유발하여 장의 배변기능에 이상이 생긴다고 봅니다.
대장한증(大腸寒證)대장이 차가워서 생기는 증상으로, 신체가 허약하거나 타고난 양기가 부족한 것이 원인입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증상 중에서도 복통이 심하고 장에서 소리가 나며, 배를 누를 때 오히려 편안함을 느끼고 대변이 설사 위주의 증상일 때 대장한증으로 분류합니다. 대장 증상 외에도 소변색이 맑고 사지가 차며 혓바닥이 흰 경향을 보입니다. 치료는 차가워진 대장과 인체의 양기를 따뜻하게 하는데 중점을 두게 됩니다.
대장열증(大腸熱證)대장이 습하고 뜨겁게 타고 난 체질인 사람이 맵거나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여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발전한 경우입니다. 설사보다는 변비 위주의 증상과 더불어, 소변이 누렇고 냄새가 심하며, 치질이나 항문 소양증과 같은 질환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치료는 과하게 뜨거워진 대장을 식혀주고 음식으로 인해 형성된 독소들을 해독하는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대장허증(大腸虛證)대장이 말 그대로 약해져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오랜 병고나 다른 질환으로 인해 대장의 기능이 실조된 상태로, 한의학에서는 신음이 부족하여 대장을 윤택하게 하지 못하므로 병이 발생한다고 봅니다. 항시 피로감을 느낀다거나, 몸이 야위어 간다거나, 입맛이 없고 입이 마르는 등의 증상을 겸하게 되며, 탈항이나 오래된 만성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저하된 몸 전체의 기력과 더불어, 대장 기능을 천천히 회복시키는 데 중점을 둡니다.